[사회] 20대 과음 많고 여성 음주 WHO 기준 초과
[사회] 20대 과음 많고 여성 음주 WHO 기준 초과
  • 신정호 기자
  • 승인 2016.08.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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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한국 신정호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20대 고위험 음주의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적정 섭취 권고량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 우리나라 국민들의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7월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설문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조사기간 중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200ml)로는 4.9잔, 소주(50ml)로는 6.1잔, 탁주(200ml)로는 3.0잔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회 평균 음주량인 맥주 5.6잔, 소주 6.4잔, 탁주 3.2잔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과일 소주가 포함된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잔으로 크게 늘었다.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성별과 주종에 따라 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1811명(90.5%)은 음주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58.3%는 고위험 음주(소주 기준 남성 8.8잔 이상, 여성 5.9잔 이상)를 경험했고 45.7%는 폭탄주를 마신 경험이 있었다. 고위험 음주, 폭탄주 경험 비율은 2013년 조사(고위험 음주율 82.5%, 폭탄주 경험 비율 55.8%) 때 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식약처는 20대의 고위험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대보다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의 경우 7.3잔, 맥주는 5.5잔, 탁주는 3.4잔이었고 여성은 1회 평균 주종별 음주량이 소주 4.2잔, 맥주 4.5잔, 탁주 2.5잔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남성은 WHO가 제시한 적정 섭취 권고량보다 소주를 많이 마시고 있었으며 여성은 모든 주종에서 WHO 기준보다 더 많이 마시는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 비율은 2013년 20.2%에서 2016년 41.0%로, 원하지 않는 음주는 거절하는 경우도 55.3%에서 55.7%로, 도수가 낮은 주류를 선호한다는 응답도 53.7%에서 57.0%로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주류라도 많이 마시게 되면 취하게 되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음주습관 실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일소주의 당류 함량은 제품당 한국인 총당류 섭취기준 대비 16~32%에 해당해 많이 마실 경우 당 과잉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한 음주와 관련한 정보는 홈페이지(www.foodnara.go.kr/alcohol_safety 또는 www.주류안전.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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