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칼럼] 딸아 너는 쉼 없이 변화를 창조하는 변화의 신이다
[섬진강 칼럼] 딸아 너는 쉼 없이 변화를 창조하는 변화의 신이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1.08.2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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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창문 밖 신령한 국사봉(國師峯) 하늘을 유영하는 천상의 물고기다.
사진 설명 : 창문 밖 신령한 국사봉(國師峯) 하늘을 유영하는 천상의 물고기다.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세상의 모든 것들, 아니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심지어 시간과 공간까지 모두 다 쉼 없이 변하는 무상(無常)한 것들이라, 오직 끊임없이 변하고 변해가고 있는 것이 불변의 진리이며, 이 진리를 통해서 지구라는 행성이 생겨났고, 지금 우리들이 있는 것이다.

그럼 우리네 삶은 어떠한가? 하루의 날씨도 아침저녁이 다르고,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변하고, 사람들이 불변이며 같다고 착각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모든 것들은 찰나의 한순간도 같은 적이 없었다.

뿐만이 아니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다는 사랑도 변한다. 제아무리 뜨거운 사랑도 서로 사랑하는 그 마음이 일치하는 한때일 뿐, 변하지 않는 사랑은 세상에 없다,

우정도 변한다. 미움과 증오도 변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도 변한다. 변하지 않는다는 사람의 입맛도 변하고 생각도 변한다. 모든 것들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바래지고 변한다. 시간 앞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뭐 가장 잘 변하기로 한다면 “나”라는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루에도 골백번을 변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찰나의 순간에 번개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에 비할 건 이 우주에는 없다.

문제는 변하는 그것이 무엇이고, 어떤 관계로 어떻게 변하느냐 하는 것인데, 자연의 세계에서는 무엇이 언제 어떻게 변하든, 다만 쉼 없이 변할 뿐 그 변함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며 어떠한 배신도 없고 차별도 없다.

한마디로 존재하는 유형무형의 모든 것들은 오직 끊임없이 변하고 변하는 과정만이 있을 뿐, 그 변화는 이른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며 선악 자체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영원한 시간과 근본 자체가 쉼 없이 변하고 있는, 하늘이라는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저 먼 우주 공간을 떠도는 수많은 별들은 물론 창 문 밖 마당에 우거진 잡초에 이르기까지, 삼라만상의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변화가 진행되는 변화의 과정일 뿐, 이 우주에서 변화가 완성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변하는 변화는 사람들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마음에 따라 좋고 나쁨이 있고, 선과 악으로 분별하며 배신과 의리로 차별하는데, 이것 또한 따지고 보면 좋고 나쁨과 선과 악 그리고 배신이라는 것 역시 100% 전적으로 그 사람의 관점이고, 이해관계에서 만들어내는 변화된 변화의 하나일 뿐, 이 변화가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상대적 관점에서 보면, 좋고 나쁜 것과 선과 악이 뒤바뀌는 것이니, 언제 어디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가 좋고 나쁘다는 것은, 사람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보는 상대적인 변화일 뿐, 변하는 변화의 본질 자체에는 좋고 나쁨은 물론 선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근본인 우주라는 자연의 세계가 이렇듯 끊임없이 변하는 변화의 존재이고, 몸과 마음이 날마다 시시때때 변하고, 더하여 이해관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늘보다 더 변화무쌍한 존재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쉼 없이 변하는 변화의 과정이며, 변화된 변화의 결과물임과 동시에 사람들이 확신하고 있는 “나”라는 실체는 사람 자신이 스스로 쉼 없이 그리고 있는 미완성의 자화상이라는 의미다.

문제는 날마다 오는 하루를 날마다 살면서, 때때로 순간마다 천변만화를 일으키며 쉼 없이 변하고 있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변화의 주체가 무엇이며 어떻게 확인하여 또 다른 변화 바람직한 변화로 만들어 가느냐는 것인데......

어려울 것 없다. 변화의 주체 변화의 주인공인 마음을 가진 사람 자신이 변화의 실체이며 주인공이므로, 마치 무대 위의 주연 배우가 수많은 조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어 열연하듯, 그렇게 쉼 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면 되는 일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저마다 변화의 실체이며 주인공인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끝없는 변화의 세상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전체와 개인 또는 개인과 전체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변화들을 예측하고 만들어내는, 그 다양한 변화들을 다양한 상품으로 파는 광고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변화의 핵심이고, 그것을 직업으로 하는 딸 너는 쉼 없이 변하는 변화를 창조하는 변화의 신(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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