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열차] 친문, 기본소득 토론 발판삼아 '반명연대' 구축하나
[대선열차] 친문, 기본소득 토론 발판삼아 '반명연대' 구축하나
  • 김삼종 기자
  • 승인 2021.08.19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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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동근(왼쪽부터) , 홍영표, 김종민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정치개혁과 기본소득에 대한 치열한 논쟁 참여를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8.16

[미디어한국] 더불어민주당 친문(親 문재인) 의원들의 반명연대(反 이재명) 구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검찰개혁, 정치개혁, 기본소득에 관한 정책 토론을 포석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각을 세우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손을 잡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공개적으로 정책 토론을 제안한 친문 의원들은 이 전 대표와의 토론을 통해 반명연대 움직임을 드러냈다.

친문 성향 모임인 민주주의 4.0 소속의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18일) 이 전 대표와 진행한 '검찰개혁 끝장토론'에서 이 지사에게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주장하며 "우리가 여기까지 온 이유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민낯을 보고 국민이 생업에 종사하는 시간을 내놓고 서초동에 가서 검찰개혁 운동을 벌여서다"라며 "이번에 (수사·기소 분리가) 안 되면 이분들이 집으로 가버릴 수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검찰개혁을) 못한다"고 운을 뗐다.

수사·기소 분리의 연내 처리를 강조한 김 의원은 검찰개혁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이 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검찰개혁은) 추미애 후보가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주체여서 확실하게 검찰개혁을 마무리하자고 주장하고, 김두관 의원도 (의지가) 강력하다"며 "유일하게 이 지사가 문제가 있다. 이 지사가 검찰의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라고 했는데 이 지사는 지난 2년간 어디에 갔다 오셨나. 고집부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들이 (수사·기소 분리에) 다 찬성하고 있다. 이 지사만 시간 끌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 같고, 필요한지도 공감이 안 간다"고 했는데 이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를 두고 친문 그룹이 사실상 이 지사에게 선전포고를 날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친문으로 불리는 홍영표·신동근 의원도 이 전 대표와 토론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검찰개혁으로 시작한 친문의 반명연대 구축은 기본소득 관련 토론회에서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간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만큼 토론회를 포석으로 친문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민주주의 4.0 소속 한 의원은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기 위해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게 아니고 기본소득을 반대하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4.0 소속 의원들은 이 지사 또한 기본소득 정책 토론을 수용한 만큼 조만간 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민주주의 4.0 차원에서 토론회를 열 것"이라며 "시기나 방식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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