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정치판의 교활한 애늙은이 이준석을 욕할 것 하나 없다
[섬진강칼럼] 정치판의 교활한 애늙은이 이준석을 욕할 것 하나 없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1.08.1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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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영물일까? 괴물일까? 구름이 만든 허상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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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구태의 표본인 나경원과 주호영이 되느니, 젊은 30대 이준석이 되어, 썩어빠진 여의도 정치판 자체를 흔들어버리면서, 정권교체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지지의 글을 썼었다.

그러나 당 대표가 된 이준석이 내세우는 당직 인사를 보면서 실망했고, 이어 대변인 토론배틀에서 늙은 불여우 전여옥을 불러내 자신의 옆에 앉혀놓고 장단을 맞추는 이준석을 보면서, 젊은 정치인 이준석이 일으키는 신선한 변화와 개혁을 바탕으로 하는 정권교체의 기대를 사실상 접었다.

그래서 윤석열과 최재형 김동연 세 사람이 경쟁하여 11월 쯤 단일 후보를 세운 후 이준석이 내세우는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라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에 부응하며 성공하는 최선이라고 하였는데, 그냥 강변의 촌부가 혼자서 주절거리는 잡소리가 되고 말았다.

이후 유력 대권 후보인 윤석열과 최재형의 입당을 권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입당 후 당 대표인 이준석이 보여주고 있는 무례함을 넘어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라곤 개털만큼도 없이, 두 사람을 마치 자신이 두고 있는 장기판의 기물처럼 취급하는,(안철수도 마찬가지) 안하무인의 말장난을 보면서, 정권교체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이준석이라는 이름을 더는 쓰지 않았다.

부연하면, 아니나 다를까 어제 안철수다운 결말로 끝난 합당 문제 역시, 안철수는 서울시장 당락에 관계없이 아무런 조건 없이 합당한다고 하였지만, 촌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으며, 안철수가 약속이라고 한 그 말을 믿은 사람이 이 땅에 몇이나 되는지 심히 의문이다.

안철수는 합당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안철수 자신도 믿지 않으며, 그것이 안철수가 크고 작은 모든 선거 때마다 국민들에게 신물이 나도록 보여주며 자랑하는 정치력의 실체이고 전문인 주특기임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안철수의 말을 믿는 사람 자체가 어리석다는 것이, 저잣거리의 민심이라는 것을 안철수는 알아야 한다.

작금 이준석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추문과 소란들을 두고, 젊은 당 대표 이준석을 향하여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며, 비난하는 논조들이 난무하는데, 맞다 맞는 말이다.

지금 이준석이 하고 있는 언행들을 놓고 결론을 지어보면,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니고 유승민을 국민의힘 후보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윤석열과 최재형은 (안철수 포함) 유승민 후보 만들기를 위한 제물이라는 것인데, 이준석이 알아야 할 것은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눈에 훤히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진짜 정말 심각한 문제는, 나름 날고 긴다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인물들로 캠프를 채운 윤석열과 최재형 안철수 자신들이다.

애초에 이준석은 윤석열과 최재형을 정치판의 어설픈 초짜들로 보았고, 당 대표가 된 뒤에는 안철수처럼 자신이 충분히 가지고 놀 장기판의 기물로 보았고 그렇게 취급을 하고 있었으며, 윤석열과 최재형 (안철수 포함) 이들 역시 당 대표인 이준석을 젖비린내 나는 만만한 애송이로 취급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자신들이 애송이로 취급하는 이준석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윤석열과 최재형이다. (안철수 포함)

왜냐 하면, 명색이 야당의 대권후보를 놓고 겨루는 윤석열과 최재형 안철수 세 사람의 경력과 각자의 캠프에 포진시킨 인물들의 면면들을 보면, 경쟁자인 상대들을 이겨나가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모으는 참신하고 획기적인 선거 전략과 함께, 이른바 젖비린내 나는 애송이 당 대표 이준석을 제압하여 우군으로 만드는 지혜와 정치력을 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자신들이 애송이로 취급하고 있는 이준석에게 당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그래서 하는 소리다.

모든 것은 스스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포용하는 지혜도 없고 정치력도 없는 윤석열과 최재형 안철수가 자초한 자업자득일 뿐, 썩어빠진 정치판에서 교활한 짓만 확실하게 배운 애늙은이 이준석을 욕할 것 하나 없다는 것이 촌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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