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열차] 여야. 7개월 남은 대선 여전히 안갯속…난타전에 대세론 꺾인 판도
[대선열차] 여야. 7개월 남은 대선 여전히 안갯속…난타전에 대세론 꺾인 판도
  • 김삼종 기자
  • 승인 2021.08.09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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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8일) "네거티브전 중단을 선언한다"며 "저는 오늘 이 순간부터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2021.8.4/국회사진취재단

[미디어한국] 여야 대선열차가 안갯속을 달리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 2022년 3월 9일. 7개월 앞둔 9일 여야 대권 판도는 뚜렷한 대세론 없는 안개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여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8일) "네거티브전 중단을 선언한다"며 "저는 오늘 이 순간부터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저는 지난달 19일에 네거티브 자제를 포함한 '경선 3대 원칙과 6대 실천'을 제안 드렸다. 이 후보가 저의 제안에 응답해줬다. 감사하다"며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오랜 기간 20%대 지지율 박스권을 뚫지 못한 채 다소 불안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예비경선에서의 '바지' 발언 등으로 대세론을 위한 기세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랜만에 추격 기회를 잡은 이 전 대표 역시 상승세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두 주자의 고전 배경에는 과열 일색인 네거티브전이 일조했으며,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은 이같은 현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 측의 신경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이 지사 측은 최근 이 전 대표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를,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와 조폭의 관계를 의혹을 제기하며 격돌했다.

그 여파는 후발주자들에게도 미쳤다. 치고 올라오는 듯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지지율을 비롯해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박용진 의원 지지율 모두 주춤했다. 경선판을 잠식한 네거티브전 참전 없이는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선 경선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데는 1, 2위 후보의 책임이 크다"며 쓰린 속내를 내비쳤다. 일각에선 추 전 장관 지지율 정체를 두고 야권 1위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 부진과 연관이 있다고 추측한다. 추 전 장관은 경선 초반 '윤 전 총장 대항마'란 타이틀 효과를 톡톡히 누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감사원장(오른쪽) 2021.6.28 

야권의 대장주로 꼽히는 윤 전 총장 역시 대세론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조사한 대권 주자 선호도 결과, 윤 전 총장은 한 달 만에 6%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윤 전 총장 선호도가 1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 5개월 만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세는 국민의힘 입당 전 독자행보가 길어지면서 보수지지율이 흔들린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다른 주자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주목도가 떨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잦은 말실수 등 각종 논란도 원인으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전후로 '윤석열 X파일'과 아내 김건희씨 논란 등 거센 여의도 검증대에 올랐다.

이후 "주 120시간 노동"이나 "부정식품 선택할 자유", "건강한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자력 방사능 유출 없다" 등의 미숙한 발언으로 '지도자로서 준비가 덜 됐다'는 혹평을 들었다.

지난달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반전을 모색했지만,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지면서 입당 효과도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외부주자일 때 비판을 자제하던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입당한 윤 전 총장을 향한 견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여권은 물론 야권의 공세에 직면한 상황이다.

다만 당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인 유력 주자인 데다, 전·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친윤계'가 세를 과시하는 국면인 만큼 시행착오를 줄여 반전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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