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최재형이 끝까지 살아남기를 기원하며
[섬진강칼럼] 최재형이 끝까지 살아남기를 기원하며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1.07.16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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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초승달과 철새다. 윤석열과 최재형 그리고 김동연 이들 세 사람 가운데 누가 차오르는 초승달이 되고, 날아가는 철새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바램은 이들 세 사람이 국민의 축제로 경쟁하며 대권을 주도하고, 나가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치세력의 교체까지 이루어주기를
사진은 초승달과 철새다. 윤석열과 최재형 그리고 김동연 이들 세 사람 가운데 누가 차오르는 초승달이 되고, 날아가는 철새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바램은 이들 세 사람이 국민의 축제로 경쟁하며 대권을 주도하고, 나가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치세력의 교체까지 이루어주기를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아쉽지만 뭐 대충 그럴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보다 조금은 미진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부디 살아남으라는 것이다.

국가를 경영해도 좋을 경륜은 이미 갖추었고, 여기에다 살아온 인생의 행적과 인품을 더하면, 지금 대권 도전에 나선 여야 후보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물론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 따르는 국가의 체면과 국민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이상적인 인물이라는 것이 촌부가 듣고 있는 민심이고 동의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의문은 과연 국민의힘이라는 썩은 시체와 피 냄새에 굶주린 악어들의 늪에서 온전히 살아남아 최후에 있을 야권 단일화에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촌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상하게도 최재형을 보면, 부패하고 무능한 천하의 등신 고종의 충신으로 죽은 면암 최익현이 오버랩 된다.

천하의 대의명분을 정론으로 펼쳐내는 필력과 실천하는 강한 의지는 조선팔도에서 당할 자 아무도 없었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스스로 왕명이라는 국법의 앞에서는 한낱 종이호랑이보다 못한 무용한 존재가 돼버렸고, 그 결과 수많은 인재들을 죽이며 국가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구할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최익현이고......

본시 선비는 임금의 면전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는 푸른 대나무일 뿐, 왕명이 이러저러하다는 국법 앞에서는, 하찮은 풀을 베는 낫에 단박에 두 쪽이 나버리는 대쪽처럼, 그렇게 맥없이 쪼개지고 꺾이는 존재이기에 하는 말이다.

인생과 공직에서 보여준 최재형은 더 없이 훌륭한 사회의 모범이고 국가의 자산이지만, 약육강식의 정글보다 더 지저분하고 가혹한 정치판에서 그것도 온갖 부정부패와 야합이 판을 치는 작금의 정치판에서 버텨낼 수 있느냐는 우려는 결코 기우가 아닐 것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형과 형수에게 상상할 수 없는 욕설을 거리낌 없이 하는 등 수년 동안 유명배우 김부선과 총각 사칭의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처럼 그런 얼굴을 할 수가 있어야 하고, 이낙연처럼 번들거리는 얼굴로 낯간지러운 소리를 밥 먹듯 해야 하는데, 과연 최재형이 그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경선에 나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더럽고 독사보다 무서운 독기를 품은 사악한 인물들을 내세워놓고, 가장 좋은 후보라며 국민을 속이고 있는 민주당의 경선에서, 최재형이 배우고 각오하는 바가 없다면 본선은커녕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패하고 세상의 조롱거리가 돼버릴 것인데, ......

선친의 삼우제를 지내는 묘역에서 누구의 대안이나 대타가 아닌 최재형 자신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뉴스를 듣고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국민의힘 입당으로 보여준 모습은 심히 실망스럽기만 하다.

부연하면 촌부를 비롯한 주변의 민심을 보면, 나라가 절단 나는 걸 막으려면 무조건 정권교체뿐인데, 두 번 세 번 눈을 씻고 보아도 야당에서는 인물이 없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이고, 윤석열의 실체는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여당의 후보들보다는 즉 똥 묻은 개들보다 겨 묻은 개 윤석열이 훨씬 더 낫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뿐이고, 여기서 최재형과 김동연이 출사를 한다면 윤석열보다는 최재형이 낫고 최재형보다는 김동연이 훌륭하다는 것이 민심이고 촌부 또한 그러하다.

정치에 뛰어든 최재형이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은 스스로를 먼저 증명하는 일이었는데 그러기를 바랐었는데, 오늘 뉴스에 비치고 있는 최재형을 보면서 마치 속은 느낌이 드는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오늘 최재형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지만, 위기에 처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하늘의 뜻이 민심으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촌부가 윤석열 최재형 그리고 아직 출사를 망설이고 있는 김동연 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은, 저 유명한 완당(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가 세상의 보물이 된 이유를 깨달아 알라는 것이다.

저마다 판단이 다르겠지만, 자신이 처한 처지와 마음을 흔한 붓끝으로 소박하게 그려낸 절제된 김정희의 세한도는 그 자체로 명작이지만,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김정희의 글과 뒷날 이 그림을 본 수많은 명사들의 찬문이 이어져 있기에 보물이 된 것인데, 이는 분명한 완당의 메시지에 천하의 인재들이 응답한 것으로, 윤석열 최재형 세 사람이 이것을 제대로 이해를 한다면 지금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것이라고 믿는다.

게재한 사진은 초승달과 철새다. 윤석열과 최재형 그리고 김동연 이들 세 사람 가운데 누가 차오르는 초승달이 되고, 날아가는 철새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바램은 이들 세 사람이 국민의 축제로 경쟁하며 대권을 주도하고, 나가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치세력의 교체까지 이루어주기를 촌부는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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