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한국] 자유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서울시장 부산시장 이외 지역 투표를 해야 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서울 종로구 투표소에는 '정치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트레이닝복, 등산복 등 편한 복장으로 찾아온 유권자가 있는가 하면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와 잠시 투표한 뒤 떠나는 유권자도 있었다. 자녀를 데리고 투표장을 찾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어르신들은 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유세전'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번 선거전에서 상호 비방이 너무 심했다"며 "욕을 덜한 후보를 찍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혼자서 투표장에 온 안국동 주민 김모(80대) 할머니는 "국가 정사를 잘 이끌후보에게 투표했다"면서도 "상대 후보를 덜 비방한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삼청동 주민 김모씨(72·여)도 "비방전이 너무 심하다 보니 공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상대를 덜 공격한 후보를 생각해보니 누구를 찍어야 할지 바로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삼청동 주민인 70대 남성은 "공정과 정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나라를 바꾸려고 일찍 나왔다"고 했다.
투표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 등이 준비됐다.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들어가기 전 발열체크도 했다.
아직 이른 시각이고 줄이 길지 않아 방역수칙은 잘 지켜지는 편이었다. 유권자들은 거리두기 간격 유지를 위해 1m 간격으로 붙어있는 테이프에 맞춰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8시까지 전체 유권자 1136만1170명 중 42만8251명이 투표해 투표율 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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