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文대통령 회견, 시민들 최대관심 '백신'…사면불가엔 찬반론
[기자회견] 文대통령 회견, 시민들 최대관심 '백신'…사면불가엔 찬반론
  • 황문권 기자
  • 승인 2021.01.18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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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축년(辛丑年) 기자회견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2021.1.18/뉴스1 

[미디어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발언에 특히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해 "지금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한 것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서 상당수의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기자회견을 시청했다. 일부는 기차 시간에 맞춰 곧 자리를 뜨기도 했지만,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면서 TV 앞 장사진은 계속됐다.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된 사안이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이 시기에 대해서는 "백신의 위험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늦지 않다"는,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는 "통상적 범위를 벗어나는 백신 부작용은 정부가 보상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조모씨(27)는 "나중에 결과(부작용에 대한 실제 대응)를 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작년까지 해외에서 근무했다는 회사원 정석수씨(45)는 "백신 도입이 늦어진다는 일부 지적에 공감은 하지만, 전반적인 방역 대책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요새 확진자가 500명대 수준이었는데 해외에서는 5000명씩 나오기도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학생 박정훈씨(24)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생활이 통으로 날라가면 어쩌냐"며 "언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어 불안하다"고 밝혔다.

직장인 김소윤씨(29)는 "백신 정보를 명확하게 풀어주지 않는 이상 불안감이 잠재워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조씨도 "해외 유입을 막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확산세가 유지되는 만큼) 불안감이 100%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문 대통령의 판단에 동의한다는 30대 회사원 백모씨는 "범행에 비해 선고된 형량도 아쉽다고 생각한다"며 "대법원 판결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원 노영민씨(64)는 "재판이 시작된지도 4년이나 지났고 대법원 확정 판결도 난 만큼 사면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대통령 발언에 원론적 수준에 그쳐 아쉬웠다"고 했다.

"우리 경제가 거시적으로는 대단히 좋다"는 대통령 발언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민도 있었다. 아내가 개인 사업을 한다는 이재용씨(37)는 "지표상으로는 경제가 좋다고 하는데 느끼는 것은 다르다"며 "실제 생활에서도 체감이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이씨는 이익공유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밝혔다. 그는 "실질적으로 자영업자에 도움이 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기금을 운용하는 측에서 입맛에 따라 쓸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입양 관련 대책에 대한 대통령 발언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학대 속에 생후 16개월만에 사망한 정인양 관련 질문에 "입양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취소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직장인 윤정희씨(40)는 "대통령이 파양을 말한 것 같은데 표현이 부적절해 보인다"며 "아이와 맞지 않는다고 바꿀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충분히 아이와 맞는지를 살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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