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초조한 與 제3후보까지 거론…박영선 "상황 안좋아져 생각 변화"
[보궐선거] 초조한 與 제3후보까지 거론…박영선 "상황 안좋아져 생각 변화"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1.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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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한국] 오는 4월7일 실시하는 보궐선거에 서울시장 출마자들의 저울질이 바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치고 나가는 사이, 여당 내에서 '박영선 외 제3의 후보'가 거론되자, 말을 아끼던 박 장관이 사실상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 생각의 변화"라고 밝혔다.

서울 민심의 화약고와도 같은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사태, 당청 지지율 하락 등으로 '정권심판론'이 상당하자 출마를 통해 기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2차 개각 후인 1월 말 출마선언이 예상된다.

이처럼 박 장관이 "상황이 안좋아졌다"며 출마를 시사한 배경에는 '정권심판론'에 기우는 민심 악화 뿐 아니라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제3의 후보론'이 있다.

박 장관의 등판이 늦어지면서 당내에서 제3의 후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박 장관과 우 의원 모두 뒤진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제3의 후보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 감지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온 '정권심판론'으로 가뜩이나 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우 의원 외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인사가 아직 없어 후보가 넘쳐나는 야당과 온도차가 크다.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설이 돌 정도로 장고하며 선거 분위기가 뜨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당에선 급한대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차출설 등 제3의 후보 가능성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제3의 후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도부에서도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대선 전초전으로 정권의 명운이 달린 재보선의 주도권이 야권에 넘어간다는 우려에 초조한 분위기다. 반면 야권은 출마선언부터 후보 단일화 논의까지 진행이 빠르다.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해 치러지는 본경선에서 100% 여론조사를 도입하기로 사실상 확정하는 등 연일 판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여권의 위기감이 깊어지자 박 장관이 이날 출마를 직접 시사하며 제3후보론을 끊어내려는 것으로 읽힌다. 박 장관 본인은 제3의 후보 영입 여부에 대해 "(당이) 시간이 너무 없다, 촉박하다는 의사를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서울) 상황이 좋아지면 또 다른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전날 김민석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장은 선거기획단 브리핑에서 "제3후보 등은 당 차원에서 공식 논의하거나 보고·접수된 바 없다"며 "후보들 각자의 여러 사정 등에 따라서 숙고의 시간이 있었는데 새해가 됐기 때문에 차근차근 후보들의 결정과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보궐선거가 정부 여당에 대한 불만으로 갈 수 밖에 없어 최근 몇년간 선거 중에 가장 빡빡한 선거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여전히 빡빡한 상황이지만 우리가 전력투구하면 승산을 낼수 있다. 이건 정말 알 수 없는 선거"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심판론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는 등 민심이 안 좋은 게 사실인데 야권과 달리 우리 당에선 출마선언마저 뜸하고 눈치보기가 길어지며 답답하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율이 생각보다 나오고 있고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일각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 등 제3의 후보들을 띄워보려 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국민의힘 측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김 전 부총리가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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