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칼럼] 속없는 달이 저 혼자 밝았다
[섬진강칼럼] 속없는 달이 저 혼자 밝았다
  • 박혜범 논설위원
  • 승인 2020.10.29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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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재인의 실정(失政)으로, 너나없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민생들의 고통스러운 신음과 분노를, 과중한 세금과 법규로 두들겨 막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 나라가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는 생각
사진 설명 : 해 저문 섬진강을 건너오고 있는 속없는 달이다

[미디어한국 박혜범 논설위원] 가을이 깊어가는 강변에 국화가 만발하여 향기롭고, 해저물자 강을 건너오는 달이 밝은 것은 순리이지만, 그만큼 지는 때가 가까웠다는 징조이며 알림이기도 하다. 꽃은 피면 지는 것이고 달은 차면 기우는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본시 정치란 민생들의 밥 즉 땟거리를 잘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인데, 지난 2017년 5월 10일 대통령의 집무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의 대통령 문재인의 정치를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내내 권력놀음에만 빠져, 그 좋은 세월을 다 보내고, 서리가 내리는 가을을 맞고 있는, 대통령 문재인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동안 해놓은 게 뭐냐는 것이다.

고인이 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것들이, 그것도 긍정적인 것들이 많은데, 대통령 문재인을 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뭐냐는 것을 생각해보면, 없다, 개뿔도 없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하나도 없다.

창문 밖 가을걷이가 끝난 강변의 다랑논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대통령 문재인 자신은 마음의 빚을 졌다는 이들과 함께 즐기며 잘 놀았겠지만, 문제는 민생들이 거두어야 할 곡식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이 지났으니, 다음이 입동(立冬)인데, 당장 민생들이 엄동설한을 보낼 곡식도 없고 땔감도 없다는 암담한 현실을 어찌할 것인가?

현실은 이처럼 엄혹하기만 한데, 속없는 달이 저 혼자 밝았듯이, 통치자인 대통령 문재인은 여전히 정치놀음에만 빠져, 마치 국민이 혈세로 채워놓은 나라의 곳간이 제 것인 냥 털어먹기 급급할 뿐, 다음 정권을 위하고 다음 세대들을 위하여 채워놓을 줄을 모르니 이 노릇을 어찌할 고, 당장 차기 정부가 걱정이다. 것도 아주 심각하다.

절대 군주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었던 옛날의 왕조시대나, 국민이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문명한 지금의 민주주의 시대나, 국가가 흥하는 것은 통치자의 건전하고 튼실한 재정이고, 나라가 망하는 것은 어리석은 통치자가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옥죄며 거덜 내는 과중한 세금과 이런저런 과도한 법규들을 남발하는 것인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재인의 실정(失政)으로, 너나없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민생들의 고통스러운 신음과 분노를, 과중한 세금과 법규로 두들겨 막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 나라가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는 생각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엎친 데 덮치는 격으로 여당이나 야당이나 차기 대권을 꿈꾸고 있는 드러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곳간을 털어먹는 잔머리에 능한 상거지들만 있을 뿐, 지금 문재인 정권이 털어먹고 있는 빈 곳간을 다시 채워, 국가의 재정을 회생시켜 튼실하게 만들고, 국민들의 생활경제를 살려낼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이고 비극이다.

예로부터 임금의 하늘은 백성이고 백성의 하늘은 밥이라 하였고, 대대로 모든 성군(聖君)들이 명심하며, 천하를 다스리는 제일의 덕목으로 삼아 성심을 다해 노력한 것은, 정치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인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문재인이 거덜 내고 있는 나라, 경자년(庚子年) 구월 열사흘 (음력) 해 저문 섬진강을 건너오는 속없는 달이 저 혼자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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