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팔색조 등 멸종위기 희귀새, 한려해상 찾는다
[환경] 팔색조 등 멸종위기 희귀새, 한려해상 찾는다
  • 이은진 기자
  • 승인 2016.08.01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5월 촬영한 팔색조.

  (미디어한국.이은진기자) 팔색조,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여름철새들이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역을 찾아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역은 몇 해 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팔색조와 검은머리물때새 등 다양한 희귀 조류의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처음으로 호반새의 번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관심대상 종인 호반새는 붉고 긴 부리에 전체적으로 주황빛을 띄며 가슴과 배는 흐린 황색인 여름철새다.

  주로 산간 저지대의 깨끗한 계곡과 숲이 우거진 곳에서만 서식해 숲의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남동부, 대만,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며 국내에서는 남부 도서지방이나 내륙에서 드물게 발견된다.

  팔색조는 푸른색, 올리브색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깃털 색깔로 유명한 여름철새로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취약종으로 분류한 국제보호종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역에서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서식이 확인된 이래로 매년 이곳을 찾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빠른 5월 12일경 처음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연도별로 팔색조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2012년 12개체에서 지난해에는 20개체가 발견되는 등 도래 개체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지난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찾은 검은머리물떼새의 모습.

  검은머리물떼새 역시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취약종으로 분류한 국제보호종이다. 하구나 해안가에서 조개, 갯지렁이, 물고기, 게 등을 잡아먹고 산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역에서는 지난해 번식을 처음으로 확인했으며 올해도 지난 5월 번식이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이곳을 찾은 검은머리물떼새 개체 수가 약 80개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역은 깨끗한 바다와 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한 갯벌과 습도가 높은 울창한 숲이 잘 조성돼 있다. 여름철새의 먹이인 작은 물고기, 게, 지렁이, 개구리 등도 풍부하다. 

  문명근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역에서 팔색조를 비롯한 검은머리물떼새, 호반새 등 다양한 희귀 조류들의 번식이 확인됨에 따라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 지정 확대와 관리 강화 등 다각적인 서식지 보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 055-860-580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