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서 체포된 유혁기…'세월호참사' 유병언 차남, 실질적 후계자
[사회] 美서 체포된 유혁기…'세월호참사' 유병언 차남, 실질적 후계자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7.2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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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혁기씨(YTN 화면 캡처). 2020.7.24/뉴스1


[미디어한국] 미국 현지 시간으로 22일 뉴욕 웨체스터 카운티 자택에서 체포된 유혁기씨(48)는 2014년 침몰한 세월호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고(故) 유병언 전 회장의 2남2녀 중 막내로, 한국 검찰이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청해진해운 등 세모 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아이원아이홀딩스 최대 주주이자 주요 계열사 문진미디어의 대표를 지냈고, 유 전 회장의 종교·사업상 후계자로 지목됐다.

이밖에도 키솔루션 등 유 전 회장 소유로 의심받은 일부 페이퍼컴퍼니 대표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혁기씨는 고문료·경영자문료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 559억원을 빼돌린 혐의(배임·횡령)를 받는다. 유 전 회장 옆에서 계열사 경영 전반을 관리하며 범행을 주도한 것이다. 유씨 일가가 저지른 횡령·배임 규모는 유 전 회장이 12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혁기씨가 그 다음이다.

이 때문에 유씨 일가의 돈 흐름과 재산규모 파악, 이를 통한 세월호 희생자 피해보상을 위해선 혁기씨 검거가 필수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검찰은 혁기씨가 총괄해온 내클리어 사업도 수사했다. 내클리어는 유 전 회장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용 대장세척기기다. 유씨 일가는 이 기기를 주로 계열사 등에 1대당 수십만원에서 1000만원에 이르는 가격에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는 수사 초기부터 해외에 머무르며 추적망을 따돌려왔다.

검찰은 3차례 출석요구에도 혁기씨가 불응하자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령을 내리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혁기씨가 그동안 미국에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으면서 멕시코로 밀입국했고, 멕시코 등지를 거쳐 남미 대륙으로 건너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은 구원파를 창시한 권신찬 목사의 딸 권윤자씨와의 사이에 네 자녀를 뒀다. 장녀 섬나, 차녀 상나, 장남 대균, 차남 혁기다.

2014년 4월 세월호참사 이후 검찰 출석통보에 불응하고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던 섬나씨는 2017년 6월 범죄인 인도절차에 따라 국내로 압송됐고, 거액의 배임 혐의로 기소돼 2018년 9월 징역 4년에 19억4000만원 추징을 확정받았다. 상나씨는 횡령·배임 등 범죄혐의가 없어 입건되지 않았다.

대균씨는 2014년 7월 경기 용인시 한 오피스텔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그는 2002~2013년 세모그룹 계열사 7곳에서 상표권 사용료와 급여 명목으로 73억9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돼 2015년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했다.

이밖에 유 전 회장 배우자 권씨가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권씨 동생 오균씨가 징역 3년,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박수경씨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세월호참사 뒤 도피한 유 전 회장은 2014년 6월 전남 순천 한 야산 매실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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