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이낙연, 24일 이후 당권도전 선언…견제론 맞선 '소명론'
[대권] 이낙연, 24일 이후 당권도전 선언…견제론 맞선 '소명론'
  • 고정화 기자
  • 승인 2020.06.14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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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5.22/뉴스1 


[미디어한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24일 국난극복위 활동 종료 이후 당권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국난극복에 매진해온 이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당권 관련 논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말을 아껴왔다. 자신의 거취보다는 국난극복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은 바 있다. 통상적인 여의도 정치 문법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당권 레이스 돌입이 임박한 이 위원장은 국난극복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는 오는 24일 이후로 출마선언 시점을 조율 중이다. 14일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국난극복위원회 활동 사항 등을 공유하는 활동보고회를 24일로 계획하고 있다"며 "그 이후 출마선언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자신을 겨냥한 당권 대권 분리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당권과 대권을 사이에 두고 유불리를 따지는 모습은 지도자로서 국민들에 보여서는 안된다는 의중이 강했다고 한다. 이에따라 이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선언문에서도 대권 행보 관련이 아닌 국난극복을 위한 당 리더십과 문재인 정부 뒷받침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해졌다.

7개월 당 대표 임기 논란을 일축할 수 있는 명분은 당권, 대권에 관한 전략적 맞대응이 아니라,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당정청 '원팀', 총리 시절 각종 재난 사고를 수습해온 국정 경험을 강조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준비 중인 출마선언은 신뢰를 주는 책임있는 정치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권 유불리를 따져 당권 도전에 물러서 있는 것도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이 위원장 본인의 뜻이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뒷받침하듯 참여정부 출신으로 친문(친문재인)계로 꼽히는 최인호 민주당 의원(부산 사하갑)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이낙연 지지'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중대한 시기에 책임 있는 유력한 정치인이라면 그 누구도 역할을 자임할 수 있으며, 장수가 국난극복의 전투를 피해 후방에 머문다면 그 군대는 패배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대선주자는 대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는 페널티를 안고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명을 인식하고, 회피하지 않는 책임감"이라고 이 위원장의 '소명론'에 힘을 실었다.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것이 단점으로 꼽혀온 이 위원장은 당내 고개를 들고 있는 견제론에도 불구, 최 의원을 비롯해 당내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당에선 설훈·이개호·오영훈·전혜숙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섰다. 이 위원장이 총선에서 후원회장을 맡은 초선 의원들도 잠재적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 위원장은 노웅래 의원 등 언론계 출신 의원들과도 정례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최근 낙선자들과도 '식사정치'를 통해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이 의원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차기 대선후보 1위인 이낙연 의원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과 전당대회에서의 여론이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 전당대회에서 과반 이상의 표를 받을 것"이라며 "국난극복 상황에서 대선주자를 두고 지나친 견제론을 펴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당내 논란 과열을 경계했다.

한편 당 대표 출마 예정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거듭 당권과 대권 분리를 요청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대선후보들의 상처만 남는 전당대회가 되지 않도록, 대선후보들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당이 지켜줘야 할 대권후보들 간의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의 소중한 대선후보들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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