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황장애 고백' 이탄희 의원…규정 없어 병가 대신 청가서 제출
[정치] '공황장애 고백' 이탄희 의원…규정 없어 병가 대신 청가서 제출
  • 고정화 기자
  • 승인 2020.06.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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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미디어한국] 최근 공황장애로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가 신청서를 냈다가 해당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청가서(請暇書)를 제출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탄희 의원실 측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당 지도부와 상의해 국가공무원법을 근거로 60일의 병가 신청서를 의장실에 제출했는데 국회의원은 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국회법과 국회규칙에 따르면 의원이 사고로 국회에 출석하지 못하면 이유와 기간을 기재한 청가서나 결석신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게 돼 있다. 국회의원에게 적용되는 '휴가' 형식의 규정이 따로 없는 셈이다. 청가서를 제출해도 의원 신분은 유지되기 때문에 국회 표결의 기준이 되는 재적의원 수는 변함이 없다.

20대 국회에서 신보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경우 '출산 휴가'를 떠난다고 표현했지만 이 역시 국회의장에게 청가서를 제출해 본회의나 상임위에 결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의원은 전날(8일) 열린 본회의에 청가서를 제출하고 불참했고 10일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에도 같은 방식으로 불참할 예정이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를 밝히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이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법농단 당시 후유증으로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을 공개했다. 아울러 치료를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저는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면서 "이 시점에서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내 말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의원실 업무는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실 측은 "지역구 현안을 살피고 법안 제출을 준비하는 등 의원실 직원들 모두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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