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타는 민주당. 총선 때문에 쉬쉬…민주당, 오거돈-양정숙 논란 골머리
[정치] 속타는 민주당. 총선 때문에 쉬쉬…민주당, 오거돈-양정숙 논란 골머리
  • 황문권 기자
  • 승인 2020.04.28 2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0.4.23/뉴스1 


[미디어한국 황문권 기자] 방이 크면 채울 게 많다.180석 슈퍼 여당의 신화를(일부 유튜브 방송은 4.15 부정선거 의혹 제기 중) 쓴 여권에서 총선이 끝나자마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과 양정숙 당선인의 부동산 의혹 등 연이은 악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이에 대한 조치를 미리 취할 수 있었음에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사태 수습을 미룬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더시민 윤리위원회는 28일 양정숙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해 "제명을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에 형사고발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양정숙 당선인은 4·15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약 92억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해 43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재산 증식 과정에서 양 당선인이 가족 명의를 도용하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고 이날 윤리위에 참석한 양 당선인은 해당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당 윤리위는 이날 관련 의혹이 비례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제명을 결정하면서 양 당선인의 공천을 주도한 민주당과 더시민 양측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양 당선인이 애초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더시민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 부실 검증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게다가 양 당선인이 과거 정수장학회 부회장단으로 활동한 것 등 과거 행적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불거져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이다. 더시민은 정수장학회의 임원 취임건이 당헌·당규 제14조 7호(당의 품위 훼손)와 허위 자료 제출 의혹, 검증 기망은 제14조 6호(당무에 중대한 방해 등)에 해당한다며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양 당선인과 관련된 논란이 빠르게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 당이 제명한다고 해도 양 당선인이 사퇴하지 않는 이상 당선인 신분은 유지된다.

또한 더시민의 소속이 아닐 뿐 무소속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 당선인이 총선 전부터 당에서의 사퇴 권고를 강하게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비례대표직을 유지한다면 논란이 연이어 파생될 가능성이 있다.

양 당선인에 앞서 지난 23일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했다. 전날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 전 시장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리를 의결했다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 News1

 

 


다만 이후에도 오 전 시장과 관련해 과거 불미스러운 행적이 꼬리를 물고 보도되는 등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는 휴가에서 복귀한 전날 최고위에서 "놀랍고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무관용 원칙을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앞으로 이런 장면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며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오거돈 건도, 양정숙 건도 총선이 끝나기 전까지 사건이 성공적으로 은폐됐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투표할 때 참고해야 할 정보가 정치기술적으로 감춰졌다"고 날을 세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