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이슈] 여당 '180석' 프레임전쟁…이낙연 "살얼음판" vs 황교안 "오만한 여당"
[4.15 총선 이슈] 여당 '180석' 프레임전쟁…이낙연 "살얼음판" vs 황교안 "오만한 여당"
  • 황문권 기자
  • 승인 2020.04.12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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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정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일대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지지자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4.12/뉴스1


[미디어한국 황문권 기자] 총선을 사흘 남겨둔 마지막 일요일, 여당에 기운 판세를 뒤집으려는 야당의 '견제론'에 여당이 일제히 반격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야당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이나 부동층을 향해 여당의 '압승'을 견제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지자, 여당이 '겸손한 자세'를 외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12일 양당 간판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는 '오만한 민주당' 프레임 전쟁 한가운데서 막판 표심에 호소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국난극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반면 황 후보는 여권의 180석 확보 낙관론을 저격하면서 '오만한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야당 네티즌은 오만한 정권. 국민의 심판이 있어야. 두고보자. 투표함 열고 보자 등등.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 유세에서부터 경기 용인, 인천 유세까지 '겸손한 민주당'에 방점을 찍으며 총선 압승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 후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들로부터 번지는 민주당 압승 기대에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구기동 유세에서 "우리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도 때로는 바깥에 있는 분들이 더 심하게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 서구갑 김교흥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세상을 깊게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쉽게 말하듯이 형편이 좋은 게 아니다. (민주당이)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일각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지지자를 결집하는 한편, 반감을 가지는 중도층 이탈을 막겠다는 포석이다.

앞서 진보진영의 가장 영향력 높은 스피커인 유 이사장이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서 "비례 의석을 합해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자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오만한 민주당"이라며 견제론을 들고 나왔다.

이 후보는 오후 인천 남동구을 윤관석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거듭 "우리 민주당은 일부 보도와 달리 이번 선거 전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단히 조심스러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무악동 거리유세에서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뉴스1 © News1 

 

 


반면 황교안 후보는 서울 종로에 집중하며 "오만한 정권, 오만한 여당"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거리에서 큰절로 호소하며 정권의 독주 견제를 부르짖었다.

황 후보는 종로 무악동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4·15 총선을 통해서 우리가 똘똘 뭉쳐서 문재인 정권에 국민의 심판의 칼을 던져야 한다"고 정권심판론을 외쳤다.

황 후보는 유시민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발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이 총선에서 자기들이 압승하면 의회를 180석을 차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표를 자기들이 갖고 싶으면 가질 수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오만하고 제멋대로 하는 정권, 나라 망가뜨리는 정권이 무능하면서 오만하기까지 하다"며 "이 정권이 만약 총선에서 다시 이긴다면 대한민국은 완전히 거꾸로 갈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 후보는 "저는 약하다. 여러분들이 도와주면 저는 강해질 수 있다"며 "저희 힘이 아니라, 통합당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는 총선 승리가 있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황 후보 유세에는 김 위원장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윤주경, 지성호, 이종성, 정운천 등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들도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황 후보와 김 위원장의 배우자인 최지영씨와 김미경씨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이자리에서 "지금 이 문재인 정부는 자기네들이 지난 3년동안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다"며 "이 사람들이 최근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 선거를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냐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고 정권심판론을 거듭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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