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현장] 통합당 "선관위, 선거 방해 묵과"…선관위는 항의서한 거부
[4.15총선현장] 통합당 "선관위, 선거 방해 묵과"…선관위는 항의서한 거부
  • 황문권 기자
  • 승인 2020.03.2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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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권역 선대위원장(왼쪽부터)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방문하고 있다. 2020.3.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미디어한국 황문권 기자] 미래통합당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운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부 단체의 피켓 시위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항의했다.


통합당은 선관위가 일방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선관위는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 선관위를 찾아 "최근 선관위가 보인 편파적인 모습에 대해 항의하러 왔다"며 "눈치 보는 사람들처럼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선관위가 상황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며 "곳곳에서 우리 후보자들이 선거방해를 받고 있는데 선관위가 이를 묵과하고 있어 선거를 어떻게 제대로 치르겠나"라고 말했다.

그간 통합당은 진보단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선거방해를 받고 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선대위에 따르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광진을)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서울 동작을)를 비롯한 권역별 예비후보들은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조국수호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시위로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앞서 대진연 소속 학생들은 오 전 시장이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문제 삼아 항의 시위를 벌여왔다. 오 전 시장은 경비원 등 5명에게 명절 수고비 명목으로 총 12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된 상태다.

항의방문에 동행한 오 전 시장은 "선거활동을 막는 위법·불법행위가 백주대낮에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벌어졌지만 선관위는 제지하고 처벌하기는커녕 어떻게 하면 법망을 피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영수 선관위 사무총장은 "선관위가 공정하지 못하고 소극적이라는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며 "오 전 시장과 대진연의 문제도 선관위 직원들이 확인하고 현장에서 제지한 뒤 공문까지 발송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관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선거관리를 해왔다고 분명히 얘기할 수 있다"며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불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항의방문을 마치면서 항의서한을 선관위 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박 사무총장은 "우리가 이걸 왜 받냐"며 수령을 거부했다. 선관위 측이 "안 받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자, 심 원내대표는 "나중에 보라"며 항의서한을 회의실 책상에 놓았다.

이후 통합당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장하연 경찰청 차장 등을 만나 우려의 뜻을 표했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김한표 의원은 "선거방해와 불법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고, 오 전 시장은 "진상조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단 확답을 받아 오늘부터 선거운동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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