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19. 문 대통령, '거취 논란' 홍남기 힘싣기…"앞으로도 잘해달라"
[정치] 코로나19. 문 대통령, '거취 논란' 홍남기 힘싣기…"앞으로도 잘해달라"
  • 황문권 기자
  • 승인 2020.03.13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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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한국 황문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해달라"며 거취 논란을 잠재우고 신뢰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회의를 열고 홍 부총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여부를 두고 갈등하는 모양새를 빚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여권은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부족하다고 보고 증액을 추진했는데 홍 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재부를 강하게 질책하며 홍 부총리의 거취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성한 당 대표 비서실장은 "경질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경질 권한이 없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해임 건의"라면서 "톤이 강했고, 약간의 질책 같은 게 있었지만 경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비서실장의 해명은 오히려 집권 여당 대표의 경제부총리 '해임 건의' 논란으로 번졌다.

홍 부총리는 같은 날(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기를 버티고 이겨내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중인데 갑자기 거취 논란이…(불거졌다)"며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비쳐질까 걱정"이라고 사실상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지금은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 뿐만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필요한 때"라며 "기재부는 어려운 계층 지원도, 경제 살리기도, 재정지원의 합리성, 형평성도, 그리고 재정건전성과 여력도 모두 다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추경에 부정적 견해를 확인했다.

그러자 이날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모두 홍 부총리 거취 논란을 잠재우기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으로 세계적인 무역 및 금융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 교체 여부를 놓고 당정이 갈등을 빚는 상황은 정책의 혼란만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경제사령탑을 신뢰하며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금융을 지키기 위한 워룸이 가동돼야 한다"며 홍 부총리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청와대도 이날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한 말을 공개하며 논란 불식에 나섰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에서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 보도가 ('거취 논란'이라고) 나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통령이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신임이란 게 불신 상황에 놓여야 하는 건데 그런 상황이 전혀 없었다"며 "홍 부총리에 대한 신뢰가 변함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논란이 불거져 (불가피하게)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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