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영수회담, 국정전반 논의는 좋다"…靑 "그렇게 하자"
황교안 "영수회담, 국정전반 논의는 좋다"…靑 "그렇게 하자"
  • 장현기 기자
  • 승인 2019.05.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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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음식점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 보좌진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5.10/뉴스1

[미디어한국 장현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여야대표를 향해 제안한 영수회담이 성사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0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근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등 핵심 참모진들과 함께 '청국장 오찬'을 갖고 여러 대화를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때 강기정 수석에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통령이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강 수석이 이어 '황 대표가 의사를 밝힌만큼 영수회담을 추진해보겠다'고 하자, 별다른 언급없이 이를 묵묵히 경청했다 한다. 사실상 본인이 전날(9일) 영수회담을 제안한만큼 강 수석의 보고를 긍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KBS와의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자리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문제와 같이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를 주제로 (영수회담을) 하기 곤란하다면, (대북)식량지원 문제, 안보문제 등에 국한해 회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여야를 향해 자신과의 회담 테이블에 앉을 것을 제안했다.

최근 여야는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상태를 이어왔고 여야정 협의체 역시 지난해 11월 첫 모임 이후, 여야관계 악화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사회원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대치정국을 직접 풀려는 노력을 하라"는 고언을 들은 바 있다.

회담 성사의 열쇠는 의제조율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 자체는 해야할 일이고 하겠다"며 "패스트트랙 등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당초 제안이 여야 입장을 고려해 의제를 최대한 좁혀 영수회담을 제안됐다는 점, 아울러 비서진의 대통령에 대한 보고가 확신없이 보고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이미 청와대와 여야 간엔 물밑에서 '충분한 교감'이 이뤄졌을 것이란 예상이다.

황 대표 또한 이날 기자들에게 "의제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논의할 수 있는 틀을 통해서, 영수회담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든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참석자 범위에 대한 이견 또한 과제로 꼽히는 부분이다. 한국당은 매 회담 때마다 원내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만의 참여를, 청와대는 비교섭단체(민주평화당, 정의당) 또한 참석시켜야한다는 입장으로 부딪혀왔다.

이날 황 대표는 여기서 더 나아가 "1대1(회담)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그런데 정치공학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낀다면 제대로 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제1야당과 협의가 될 수 있는, 우리도 대통령께 우리의 뜻을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대화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단독회담을 요청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담을 환영하며 시급한 민생현안을 비롯한 국정상황 전반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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