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김수연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을 4.8%나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4,9%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총 7,150만대를 판매해 20.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는 총 5,420만대를 판매해 15.5%를 기록한 중국의 화웨이가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총 4,130만대를 판매하며 11.8%의 점유율을 기록 2위 자리를 화웨이에 양보해야 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저가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업체들의 약진이다. 화웨이가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중국 샤오미와 오포가 각기 9.1%와 8.6%로 4위와 5위를 차지한 것이다. 5위권 내에서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다면 33.7%로 1위 삼성전자를 큰 격차로 추월한다.
반면 애플의 예상 외 부진은 ‘아이폰X’의 고가전략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애플의 10주년작 ‘아이폰X’ 64GB 모델의 가격은 136만 700원으로 타사제품에 비해 고가를 자랑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800만대 가량 줄어들고 시장점유율도 1.7%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될 최고 히트상품 갤럭시노트9 출시를 작년보다 2주 앞당겨 오는 9일 공개할 예정이다. 곧이어 애플의 하반기 신작 스마트폰도 출시되는 만큼 삼성전자·화웨이·애플 사이에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