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살 택한다는 것은 책임회피에 불과”.. 다시 불거진 막말 논란
홍준표 “자살 택한다는 것은 책임회피에 불과”.. 다시 불거진 막말 논란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7.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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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자유한국당
사진 : 자유한국당

[미디어한국 김수연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故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투신 사망에 대해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말해 또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드루킹 관련 사건으로 투신 자살한 故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를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간다.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또다른 범죄”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그래서 더욱 잘못된 선택이다. 아울러 그러한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일제히 브리핑을 통해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소속정당이던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홍 전 대표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며 “누구도 故노 전 원내대표의 죽음을 미화하지 않았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상황에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또한 최 대변인은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며 “홍 전 대표가 이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김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홍 전 대표가 미국에서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노 의원의 사망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것은 고인의 삶의 궤적을 볼 때 상식이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위해 일관되게 노동운동과 정치적 활동을 해온 삶을 반추하면 그의 죽음을 비통해 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이 당은 달라도 동시대 정치인의 태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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