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아빠' 이영학 항소심에서 사형 구형 “딸은 부디 용서해달라”
'어금니아빠' 이영학 항소심에서 사형 구형 “딸은 부디 용서해달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7.19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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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뉴스 갈무리
사진 : YTN 뉴스 갈무리

[미디어한국 김수연 기자] 자신의 딸 친구인 여중생을 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아빠’ 이영학이 항소심에서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 심리로 19일 진행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 측은 이영학에게 원심가 같은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이영학은 자신의 딸까지 범행에 이용했다. 극도로 잔혹한 범행이고 사후처리방식 등을 보면 이영학은 정신병이 아니며, 범행을 은폐하려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사형 구형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이영학 측 변호인은 “교정가능성과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큼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사형은 정당화 할 수 없다”며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산 점은 인정하지만 공분이 크다고 해서 그만큼 되받아치는 것은 형벌이 아니고 공권력의 복수”라며 감형을 주장했다.

이영학은 최후진술에서 “큰 죄가 무서워 진실을 외면하고 양심마저 버린 살인자로서 오늘 역겨운 쓰레기의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착하고 여린 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마지막까지 거짓으로 치장하려한 모습이 얼마나 큰 아픔과 상실을 드렸을지 깊이 사죄드린다. 부디 건강하시고 제게 주어진 삶의 마지막 날까지 죄송하다 빌겠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또한 자신의 딸을 함께 거론했다. 이영학은 “살인자로서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 썩은 짐승이 아닌 사람이 되겠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니 못난 아버지가 만든 지옥에서 살아갈 딸은 부디 용서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의 친구를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추행한 후, 다음 날 피해자가 깨어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딸과 함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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