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한국 이현범 기자] 한국당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세다. 한국당 재선의원 7명은 13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퇴진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김기선, 김도읍, 김태흠, 김진태, 박대출, 이장우, 정용기 의원 7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 원내대표의 안하무인격 독선과 오만 가득한 행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딛더니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당장이라도 김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어제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목불인견의 끝을 보여줬고 이러한 김 원내대표의 돌출행동에 의총장이 일순간 혼수 상태가 돼버렸다”며 “그동안 김 원내대표를 옹호했던 의원들도 만류하다 못해 탄식하기도 했다”고 의총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또한 “김 원내대표가 당의 자멸을 조장하기에 이른 상황”이라며 “우리는 더는 김 원내대표의 독선과 독주를 넘어 파국으로 당을 끌고 가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히며 이와 관련해 동료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국당은 지난 12일 ‘혁신비대위’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약 4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의총은 정작 혁신에 대한 논의는 진행하지 못한 채 현재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퇴진 문제를 놓고 고성과 설전이 오가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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