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
시로 본 세계,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6.12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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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호텔

-러시아 문학기행

 

김윤자

 

잘 잤습니다.

대접이 넘치도록 후하여서 눈물겹습니다.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만나지 못한

거대한 예술 조각품이

신부처럼 고운 꽃 정원을 품고 있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점 흐트러지거나, 모난 곳이 없습니다.

방문객이 많은 나라의 국기까지

뜨락에 게양하여 빛내주고 있음에

나 또한, 태극기를 보며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묻고 싶습니다.

대국이어서 그리 높고, 넓은 자락으로 앉은 건지

가슴 문을 늦게 열어

뒤늦게 초대한 손님에 대하여

남다르게 베풀고자 하는 배려에서 그리 황홀한지

입구, 차도 끝에 조망 보도블록까지

너무 완벽하여서 소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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