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조양호 탈세·횡령 혐의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조양호 탈세·횡령 혐의
  • 고정화 기자
  • 승인 2018.05.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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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본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세와 횡령, 배임 혐의 등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사무실 등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과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의 탈세와 횡령·배임 등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선친인 고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해외 부동산과 예금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조 회장이 500억원대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한항공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조 회장 일가의 금융계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자금이 비자금 조성에 사용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24~25일에도 서울 중구 한진빌딩 등을 압수수색하고 28일과 29일엔 한진 관계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수백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상습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로 경찰에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고, 지난 30일 오후 9시쯤 귀가했다.

이 이사장은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동영상으로 공개된 공사장 폭행 혐의만 인정했으며 다른 혐의는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이 이사장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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