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실험장 폐기…南 취재진 명단 수령
北, 풍계리 실험장 폐기…南 취재진 명단 수령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5.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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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전망대 설치 추정 위성사진(사진=38노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남측 기자들의 명단을 접수했다.

통일부는 23일 판문점 개시통화에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고 북측이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측 취재진은 이르면 이날 직항편을 통해 원산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통해 원산으로 향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북한은 이날부터 25일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의식에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16일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돌연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하면서 남북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이에 북한은 우리 정부가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기자단 명단을 전날까지 접수하지 않았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전날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 전세기에 탑승, 원산에 도착했다.

한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취한 비핵화 로드맵 이행의 첫 조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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