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
시로 본 세계,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5.18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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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항

-러시아 문학기행


김윤자


단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 동안 닫고 살았던 겨리일 것이다.

밝지 않게 보이는 것은

그 동안 높았던 장벽 탓일 것이다.

포근한 햇살이

이토록 반갑게 보듬는 것을


두려웠던 검색도 부드럽고

가끔은 검은 손이

가방을 훑는다는 것도 기우였고


내 동포, 차가운 나라에서

굳센 힘을 기르는 유학생이 마중 나와

뜨겁게 상면하는

허름하지만 평화다. 평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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