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러시아 [상공에서 본 모스크바]
시로 본 세계, 러시아 [상공에서 본 모스크바]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5.17 0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공에서 본 모스크바

-러시아 문학기행


김윤자


평원에 뜬 하얀 꽃송이

그 높은 장벽 속에서

순결한 영혼으로 키워 놓고

이제야 외인을 부르는 걸까


상반된 시선으로

서로의 가슴을 동여매고 살았던

그 긴 터널이 어디 있어

우리는 지금껏 소원했는지


가로놓인 산맥도 드러눕고

툰드라 동토도 녹아들고

푸른 숲 사이 휘도는 빛

가슴으로 마중 나오는

그래, 하나였다.

사람이 사는 곳은, 그 어디일지라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