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에서 본 모스크바
-러시아 문학기행
김윤자
평원에 뜬 하얀 꽃송이
그 높은 장벽 속에서
순결한 영혼으로 키워 놓고
이제야 외인을 부르는 걸까
상반된 시선으로
서로의 가슴을 동여매고 살았던
그 긴 터널이 어디 있어
우리는 지금껏 소원했는지
가로놓인 산맥도 드러눕고
툰드라 동토도 녹아들고
푸른 숲 사이 휘도는 빛
가슴으로 마중 나오는
그래, 하나였다.
사람이 사는 곳은, 그 어디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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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본 모스크바
-러시아 문학기행
김윤자
평원에 뜬 하얀 꽃송이
그 높은 장벽 속에서
순결한 영혼으로 키워 놓고
이제야 외인을 부르는 걸까
상반된 시선으로
서로의 가슴을 동여매고 살았던
그 긴 터널이 어디 있어
우리는 지금껏 소원했는지
가로놓인 산맥도 드러눕고
툰드라 동토도 녹아들고
푸른 숲 사이 휘도는 빛
가슴으로 마중 나오는
그래, 하나였다.
사람이 사는 곳은, 그 어디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