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시로 본 세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5.16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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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공항

-덴마크 문학기행


김윤자


등 위에 나무를 싣고

공항을 빛내는 젖소가 영웅이다.

사람들은 그의 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보듬거나

사진 속에 담아간다.

그가 그리는 것은 덴마크다.

조국의 풍요다.

부지런하고, 우직하고, 듬직해 보이는

동물에게서 발원하는 힘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

북극의 고독을 사르고

작은 영토의 벽을 허물고

섬과 섬을 뛰어 넘으며

세계로 걸어가는

탑승 게이트 곁에서, 오가는 세계인과 함께

지혜로운 공항이다.

드넓은 공간에, 영근 빛 가득 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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