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덴마크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
시로 본 세계, 덴마크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5.15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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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딕 코펜하겐 호텔

-덴마크 문학기행


김윤자


지난 밤, 티볼리 공원에서 걸어온 것이

이 호텔을 오래도록 기억시킬

사유가 되리라

타국 땅에서,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홀로 숙소를 찾아온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스칸딕 호텔은 하늘 높이 솟아

방향에 대한 지표였다.

로비에는 인어 공주상이

금빛 미소로 손님의 들고 낢을 감당하는데

만날 땐 기쁨으로, 헤어질 땐 슬픔으로

가장 지혜롭게 교감한다.

룸의 창가에 서면

갈색 톤의 중후한 코펜하겐이 다가오고

거대한 호수가 덴마크를 조명하고

아시아인을 위한 된장국을 준비하는 손길까지

이 모두는, 북국의 소중한 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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