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로 참사 막은 투스카니 운전자에 ‘벨로스터’ 선물
‘고의 교통사고’로 참사 막은 투스카니 운전자에 ‘벨로스터’ 선물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5.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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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TV 캡쳐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한 ‘투스카니’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내 대형 참사를 막았다. 이 운전자는 현대자동차 그룹으로부터 새 차를 받는다.

1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

평소 지병을 앓은 코란도 운전자 ㄱ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 잠시 의식을 앓았고 ㄱ씨의 차량은 1.5㎞나 중앙 분리대를 긁으며 이동했다.

이에 투스카니 운전자 한영탁씨(46)는 ㄱ씨의 차량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ㄱ씨의 차를 앞질러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 ㄱ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한씨에게 신형 자동차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시는 모습에 또 감동 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 차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한씨를 입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이라며 “일반적인 교통사고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자와 현대자동차 그룹의 행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waof**** 의인도 넘 멋지시고 현대도 멋지고. 투스카니 사고싶다 EunBi 저런 용기 대단하네여.. 40대 아저씨 표창 줘야죠..2차 사고 막았잖아. rose**** 아 진심으로 감동받았습니다. 자칫 두분 다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임에도 투스카니 운전자 님... 존경합니다. dsfd**** AnT 영웅은 따로 있는게 아니다! kima**** 오른쪽 대형차들이 3대나 줄줄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아찔한 이런 상황에 자기차를 들이대다니 당신은 영웅입니다. 이런 기사가 계속 나와야 훈훈한 세상이 될듯!! 영웅이십니다!”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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