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덴마크 [로젠버그 궁전의 보석관]
시로 본 세계, 덴마크 [로젠버그 궁전의 보석관]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5.10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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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버그 궁전의 보석관

-덴마크 문학기행


김윤자


유적이 잘 보존된 나라

섬의 도시라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게 하는

코펜하겐, 도심이 보물덩이인데

왕의 별장으로, 작지만 아담한 궁전에서

역대 왕들의 유품을 본다.

절대 왕정이 무너지면서

밖에다 전시해둔 왕실의 보석들

지상에서 지하의 방까지

진주, 상아, 다이아몬드, 금, 옥, 한가득이다.

삼천 유로를 내야 사진촬영이 허락되며

모든 가방 반입은 불허하는 곳

철저한 보안이며, 철저한 경계다.

사람은 다 떠났는데

보석은 살아서, 찬란했던 시대를 읊는다.

어느 왕, 어느 여왕이, 어느 때 썼노라고

모조품이 아니고, 진품이라는 사실에

소슬한 부러움이다.

외세의 바람에 다치지 않고

지혜롭게 역경을 헤쳐온, 덴마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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