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피부과서 시술받고 패혈증 증세…프로포폴 관리 부실
강남 피부과서 시술받고 패혈증 증세…프로포폴 관리 부실
  • 최봉문 기자
  • 승인 2018.05.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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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들 대부분은 피부 시술을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다가 현재 저혈압과 패혈증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병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과 관계자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께 119에 응급 신고가 접수됐으며, 패혈증 증상을 보인 환자 20명은 현재 순천향대학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중 일부는 그 증상이 매우 심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피부과는 전날 오후 8시쯤 119에 신고해 환자 3명을 인근 병원에 후송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시술을 한 원장은 프로포폴을 주사한 뒤 피부시술을 한 환자들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늘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해당 피부과 원장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한다.

보건당국 역시 “사건 당일 지역 보건소와 경찰이 1차 감식을 마쳤다”며 “오전 중 A피부과를 상대로 국과수와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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