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덴마크 [게피온 분수대 ]
시로 본 세계, 덴마크 [게피온 분수대 ]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5.08 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피온 분수대

-덴마크 문학기행


김윤자


무언가, 피 서린 울분을 토하려는 듯

분수가 울먹이고 있다.

가파르게 언덕을 타고 오르며

그 끝에서 만난

황소 네 마리와 여신상

힘차게 소를 몰고 가는, 저 푸른 힘

일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덴마크 선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항구가 보이는 높은 영토

아마리엔보 궁전 곁에

광활한 분수대와 북유럽 신화의 역동적인

한 장면을 조각해 놓은

그 위용이 대단하여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서

예술가의 손에 의해 탄생된

범상치 않은, 사위를 돌며

역경을 몰아내는 꼿꼿한 덴마크를 만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