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표준시 통일 된다…내달 5일부터 평양표준시 변경
남북 표준시 통일 된다…내달 5일부터 평양표준시 변경
  • 최봉문 기자
  • 승인 2018.04.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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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북한이 오는 5월 5일부터 현재의 표준시인 ‘평양시간’을 한국의 표준시와 맞출 것이라고 30일 공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표준시를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동경시(서울 표준시와 동일)에 맞출 것이라는 내용의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라는 정령(결정)을 채택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북과 남의 시간을 통일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라며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 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양시간은 2018년 5월 5일부터 적용한다”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지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이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국내의 해당 부문에서 이에 대하여 검토·승인할 데 대하여 제의하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준시간을 다시 제정할 데 대하여 제의하셨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제3차 북남 수뇌(정상) 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남측 지역을 방문하시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과 남의 표준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를 논의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북남 수뇌회담 장소에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각각 걸려 있는 것을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하시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언급하시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 기준으로 변경해, 이를 ‘평양시간’으로 명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의 평양표준시는 서울시각보다 30분 늦다.

한편,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위원장이 서울표준시보다 30분 늦은 평양표준시를 서울표준시에 맞추겠다고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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