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아베와 직접 통화…“김정은, 日 과 대화 용이”
文 대통령, 아베와 직접 통화…“김정은, 日 과 대화 용이”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4.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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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총리와 통화중인 문재인 대통령 /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

김이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10시 45분까지 아베 총리와 전화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을 하고, 비핵화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남북의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밝힌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북한의 움직임은 전향적이라고 표현하며 이 선언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아베 총리도 북한과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고, 특히 과거사 청산에 기반한 북일 국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아베 총리에게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북한이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도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문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북일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기꺼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해 주기 위해 서훈 국정원장을 파견해 준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서 원장 파견은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 때 강력히 요청해 이뤄졌다.

서 원장은 전날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시각인 오후 9시15분 이전에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는 일본인 납북자에 대한 대화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한 얘기도 나왔고, 그 내용은 아베 총리가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아베 총리의 뜻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며 "아베 총리가 이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이 일본에서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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