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한자 동맹 거리]
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한자 동맹 거리]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4.25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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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동맹 거리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위대한 영토 한자락이다.

바다 안전 무역 동맹을 맺었던

그날의 상권을

그날의 우의를 허물지 않고

베르겐 항구, 황금 같은 땅

거리 한 블록을

유네스코 지정 거리로 보존하고 있다.

독일인의 찬란했던 목조상가는

수많은 화마가 할퀴어

귀신이 나올 만큼 어둡고 싸늘하건만

빈터에서 역사를 지키며

무너질 것 같은 까만 뼈대를 받들고 있다.

독일인은 상권을, 노르웨이는 땅권을

그러다가 지금은 모두 노르웨이 소유인데

그대로 저장해 두는 것은

아픔이라 해도, 희생이라 해도

국가를 넘어선 평화를 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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