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재보궐 불출마 선언…“지방선거 후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이완구, 재보궐 불출마 선언…“지방선거 후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4.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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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전 국무총리 / 사진=이완구 sns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6.13 지방선거 기간 치러지는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출마하지 않겠다”면서도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상상 이상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5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총리직에서 낙마한 뒤 무죄 판결을 받은 이 전 총리는 그간 ‘명예회복’을 위해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 전 총리는 2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우리 당(자유한국당) 최고지도부로부터 6·13 지방선거에 대한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이 문제를 갖고 이러니저러니 하는 불필요한 말은 지방선거 승리라는 우리 당의 절체절명의 입장에 혼선과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어 저는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묻지 않기로 하고, 동시에 천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뜻은 명확히 했다.

이 전 총리는 “선거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접고, 당에서 요청을 하든 안하든 단 한표라도 후보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서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신중한 행보를 해왔지만, 그 역할이 무엇이든 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야권에 통합을 촉구했다. 이 전 총리는 “건강한 견제 내지는 비판 세력으로서 기능을 찾으려면 서로 통합하고 힘을 합치는 모습으로 가야지, 현재 분열된 모습으로는 야당의 본령인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언행을 지적하면서, 당의 화합도 당부했다. 그는 “당 최고지도부는 무겁게 천근같이 한 말씀 한 말씀을 해야 떠난 민심과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가벼움은 절대로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홍 대표께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군분투한다고 생각한다. 다소 과격한 언행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2015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총리직에서 낙마한 뒤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전 총리는 그간 ‘명예회복’을 위해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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