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백색 매직 동굴 ]
시로 본 세계, 노르웨이 [백색 매직 동굴 ]
  • 김윤자 기자
  • 승인 2018.04.2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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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매직 동굴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달콤한 동굴

남자가 방한복을 나누어주는 것도

요정 같은 여인이

행운의 카페트 길로

이끌어 가는 것도

호수 위에 촛불을 띄우는 것도

그리고 소원을 비는 것도

아니, 더 달콤한 것은

케익과 커피를 준비한 테이블

그리그의 음악을 녹여 마시며

하얀 벽에 눈뜬

초롱 불빛 행진 속에

어느 궁전의 미로를 헤집듯

걸음도 달콤하게

사롯이 걷고

마지막, 그녀가 문 앞까지 나와

뜨거운 이별의 순간까지

손을 흔들던

하얀 산, 하얀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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