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을 일으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 '정의를 위하여(08__hkkim)'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이미 아내가 SNS 계정이 없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전 의원이 고발을 한 만큼 사실관계가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북부 관련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계정이 누구의 것인지, 왜 패륜적인 글을 썼는지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저라도 고발조치해서 밝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해당 SNS 계정에는 지난 대선 경선부터 최근까지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물론 전 의원에 대한 비방 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저에 대한 아주 악의적인 비방을 펼치는 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 내용도 담겼다"며 "법적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이재명 후보 측과 관련된 의혹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측에 해당 의혹을 공동 규명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뚜렷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다만 이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 달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입장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이 후보 측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같이 조사해서 의혹을 불식시키자고 제안했는데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여전히 피해자라고만 하니깐 저로선 거부의 이유를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