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실형 선고에…지지자들 분노 “文정부가 없는 죄까지 덮어씌웠다”
朴 실형 선고에…지지자들 분노 “文정부가 없는 죄까지 덮어씌웠다”
  • 황문권 기자
  • 승인 2018.04.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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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서울중앙지법 앞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 사진=SBS뉴스

국정농단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법원이 징역 24년의 중형을 선고하자 서울중앙지법 앞 시위를 하던 지지자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판이 열린 서초구 중앙지법 일대에서는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의 제50차 태극기 집회를 비롯한 여러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 대부분은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각종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모였다.

박 전 대통령의 24년 징역이 선고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격한 욕설을 퍼붓고, 오열하는 등 해당 판결에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자리에 드러 눕거나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에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일부 취재진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도 서슴치 않아 주최 측에서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시위에 참가한 A씨는 “문재인 정부가 없는 죄까지 만들어가며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국민이라면 이번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집회에 참가한 지지자들이 “즉각 석방”, “박근혜 무죄”, “살인적 정치보복을 중단하라”등을 외치며 불만을 표출했다.

연단에서는 “24년을 인정할 수 있느냐”며 반문했고, “아니다” “인정 못한다”는 고함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참가자들은 바닥에 그대로 드러 눕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 주최 측은 “3월 10일(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과 같은 슬픈 일은 없어야 한다”며 “그 어떤 충돌도 없기를 당부한다”고 발언했다.

주최 측은 반면 바로 강한 어조로 “오늘 사법부가 30년을 선고하면 태극기 혁명을 이뤄 국회, 법조계, 청와대에 있는 빨치산들을 몰아내자”며 “빨치산들 때려 죽이자”고 격한 발언을 내뱉었다. 이어 “우리가 이기면 박근혜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며 “이기면 보너스로 이명박 대통령도 꺼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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