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랑에르 피요르드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사랑하는 법도 여러 가지구나
빙하기란 녀석은
노르웨이 곳곳을 돌며, 사랑하다가
이별 후에는
크나 큰 보석을 깔아주고 떠났으니
사랑은, 이별은 보석이구나
그래, 어디 한번 배워보자
뜨거운 전망대에 올라
물보석, 산보석에 영혼을 적시고
찬란한 사랑에
눈과 귀가 멀도록 빠져 있다가
바람이 가자 하여도
시간이 떠나라 하여도
난 아직 이별을 배우지 않아 못 떠난다고
얕은 핑계로
여전히 그 자리를 맴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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