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의 호수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예쁜 노르웨이가
산정에 고운 물로 누워 있다.
요정의 길은
그리도 사나운 절벽이더니
힘겹게 오른 끝에서 만난 호수는
가파른 감정을 잠재우며
함께 웃잔다.
믿기지 않는 이 고요
어디서 발원한 생명일까
어찌 모아 놓은 평화일까
세찬 폭풍에 어찌 살까
고지의 키 작은 풀과
소리 없이 구르는 돌멩이들
때로는 산과 초지와 바다를 떠난
고아한 신부
이것도 노르웨이란다. 행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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