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안희정, 법원 출석…구속여부 오늘밤 결정
모습 드러낸 안희정, 법원 출석…구속여부 오늘밤 결정
  • 최봉문 기자
  • 승인 2018.03.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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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 / 사진=YTN 뉴스 캡쳐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28일 결정된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판사는 28일 오후 2시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이날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나온 안 전 지사는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하며 고개 숙여 인사한 다음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답했다. 그간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온 바 있다.

곽 판사는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날 밤늦게나 29일 새벽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심문이 후 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당초 안 전 지사의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6일 오후 2시로 예정됐었으나, 안 전 지사가 법원에 서류심사만으로 구속여부를 결정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곽 판사는 검찰의 청구서와 의견 등으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안 전 지사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안 전 지사는 직접 나와서 의견을 밝히라는 법원의 기일 재지정 취지를 받아들여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서울서부지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영장 심사의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가 정무비서인 김지은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할 당시 '업무상 위력'이 해당되는지의 여부다.

앞서 김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 스위스 등 해외 출장지와 서울에서 4차례 걸쳐 성폭행 했고 수차례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반면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가 안 전 지사를 고소한 부분은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영장범죄 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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