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돼지농장서 구제역 양성반응…긴급 방역 나서
김포 돼지농장서 구제역 양성반응…긴급 방역 나서
  • 최봉문 기자
  • 승인 2018.03.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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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 사진=국무조정실

경기도 김포의 한 돼지 농장에서 올해 첫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김포시 대곶면의 한 돼지 농장(사육규모 917마리)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조치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신고가 접수된 농가에서는 어미 돼지 4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에서 구제역 증상인 발굽탈락 등이 관찰돼 김포시청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현장에 초동 방역팀을 파견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구제역 유형 등 최종 결과는 이날 중에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의심신고 직후인 26일 0시를 기점으로 구제역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위기 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 조치를 하고 농장 내 사육돼지 살처분 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 의심 신고 농가 주변 3km 이내 모든 우제류 사육 농가에는 이동제한과 임상 예찰이 강화 된다.

다만 농식품부는 구제역의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제역 항체양성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백신 재고량도 충분히 확보했다는 이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아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초동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살처분, 출입차단, 이동통제초소 설치, 긴급소독 조치 등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전력을 다하라”면서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김포시 소재 우제류 전체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 준비, 이동중지 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선제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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