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데 피요르드 유람선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고운 만남, 고운 이별이다.
어제는 눈부신 장미꽃으로 맞이하더니
오늘은 바다 위에
산이란 산은 다 불러 놓고
장엄한 축제로 떠나보낸다.
보내는 도시, 몰데
너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처연한 숙녀인데
불꽃 지른 내 가슴은
바다로도, 산으로도 사르지 못하여서
나는 바다새, 큰 날개로
타이타닉호의 사랑을 조각해 놓고
그제서야, 잠든 바람처럼
네 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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