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 나흘만에 오늘 첫 옥중조사…‘다스 의혹’ 우선 추궁
MB, 구속 나흘만에 오늘 첫 옥중조사…‘다스 의혹’ 우선 추궁
  • 박찬정 기자
  • 승인 2018.03.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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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정일보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구속 후 첫 옥중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26일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 설치된 조사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대면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경호에 대한 부분과 조사의 효율성을 고려해 직접 동부구치소를 찾아가 조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5차례 옥중조사를 받았다.

이날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먼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 의혹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도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중 상당수가 ‘다스는 MB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있는 만큼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서 다스 관련 의혹을 우선적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미 검찰은 그간의 조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결론 내리고, 이를 구속영장에도 적시한 상태다.

따라서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 진술 등을 토대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다스 등에서 벌어진 횡령·탈세 의혹과 다스 경영 문제에 국가기관을 동원한 의혹, 청와대 문건이 다스 비밀창고로 옮겨진 경위 등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이 다스 관련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만큼 이날 조사에서 어떤 태도로 응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정치 보복 피해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소환 조사 때 충분히 답했고, 같은 질문을 계속 이어간다면 보이콧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검찰이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이 부인해온 부분에 대해 추궁할 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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