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도시 몰데
-노르웨이 문학기행
김윤자
어디쯤 꿈꾸는 요정이
살 것 같은
산줄기 타고 오른 고운 집들
장미가 아담한 도심을
채우지 않아도
이미 산은 바다와 산을 아름다운 손길로
예비해 놓고
사람의 발길, 눈길 닿는 곳마다
꽃송이 모자이크다.
바다에 앉은 산이 거룩한 심지로
도시를 지키고
허튼 바람 한점, 비틀어진 길 하나
스며들 수 없는, 허용치 않는
이 고도의 평화
땅 한자락 보듬어
내 저무는 석양을 물들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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