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배현진, 나와 같은 들개로 조련해 선거 승리할 것”
김성태 “배현진, 나와 같은 들개로 조련해 선거 승리할 것”
  • 고정화 기자
  • 승인 2018.03.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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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유한국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13지방선거를 앞둔 22일 “나는 들개조련사”라며 “배현진을 조련시켜 반드시 지방선거에 당선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로써 배 전 아나운서의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전략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김 원내대표는 “이미 송파을에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조직위원장으로 임명이 됐지만, 화려한 조명 밑의 배현진 아나운서가 아니라 제가 들개 조련사로서 조련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들개를 인용한 이유를 자신의 건설노동자 경력을 곁들여 설명했다. 그는 “제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일할 때 그랜드 캐니언 같은 계곡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동물이 들개였다. 저와 똑같이 닮은 모습에 그래서 제 별명이 들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맨몸으로 건설현장과 노동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철저한 진정성으로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00일간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많은 투쟁 현장이 떠오른다”면서도 “아직도 국민에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미운털이 박힌 야당이라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래도 이걸 극복하고 이겨내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 제 꿈이자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하는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준표 때리기 토크쇼’를 열어서 일반 시민들이 홍준표 당 대표를 비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에 대해 ‘거칠다’고 느끼는 인식을 다 털어내겠다. 한국당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하고 사랑받는 제1야당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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