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라는 직업은 어쩔 수 없이 가족과 구성원의 희생이 뒤따라야 하는 것 같다"
최근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 인터뷰에서 만난 김강우는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건 없다"라며 "그 모든 걸 균형있게 살아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번에 하나' 밖에 할 수 없다는 김강우는 일할 때는 오로지 촬영에만 매진, 남은 시간을 모조리 가족들에게 할애하려는 노력형 남편이자 아빠다. 김강우는 "그래서 미안한만큼 고맙고 그 이상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이제 두 아들 역시 김강우가 배우란 것을 인지하는 나이에 이르렀다. 김강우는 "이제 좀 아는 거 같다. 애들이 소꿉놀이를 하는데 '아빠 촬영 갔다 올게'라고 한다. 아마 아이들에게는 그게 '아빠 회사 갔다 올게'일 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치만 아이들은 지극히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아버지나 부모의 삶 때문에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래에 맞는 경험도 중요하고 그래서 외출할 때도 신경쓰지 않고 다니는 편이다. 굳이 숨어 다니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여행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일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나에게는 배우도 하나의 직업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출근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 근데 스트레스도 습관인 것 같다. 예전에는 한도 끝도 없이 스트레스만 받았다면 요즘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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